15일, 장 초반부터 12만을 웃돌던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이 12만 2,600원으로 마감했습니다.
하이브가 공개 매수를 시작한 지 3거래일 만에 제안가격 12만 원을 돌파한 겁니다.
이에 따라 소액주주 공개 매수를 통해 SM 지분 25%를 추가 확보한다는 하이브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.
소액 주주 입장에서는 현 시가보다 낮은 12만 원에 주식을 팔 이유가 없어진 겁니다.
또 장외거래에 해당하는 공개매수는 절차가 까다롭고, 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22%를 내야 하는 점도 하이브에게 방해요소입니다.
9.05%를 확보하기로 한 카카오 측은 추가 지분 확보에 선을 긋고 있습니다.
애초 경영권 확보가 목적이 아닌 만큼, 굳이 하이브보다 높게 값을 부르며 '쩐의 전쟁'에 뛰어들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입니다.
[이인철 / 경제평론가 : 카카오는 기껏해야 9%에서 출발하다 보니까 지금 공개매수해야 된다면 12만 원 이상을 줘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이 있고요.]
하이브가 승기를 잡는 듯 했던 이번 인수전이 안갯속으로 빠진 가운데, 양 측은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.
취재진의 질문은 회피했지만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는 SM 경영권 분쟁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소속 배우들과 함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비쳤고,
[이수만 / SM 전 총괄 프로듀서 : 경쟁자인 하이브에 지분 넘겨주신 배경 궁금합니다. (죄송합니다) 가처분 신청한 계기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.]
음반 제작사가 모인 한국연예제작사협회도 SM 현 경영진이 묵과할 수 없는 배신을 하고, 연예문화계 생태계를 파괴했다며 이 전 총괄 측에 힘을 보탰습니다.
SM 현 경영진과 손을 잡은 얼라인 파트너스 측도 하이브가 SM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습니다.
[이창환 /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: SM 3.0 플랜을 저희가 숫자로 돌려봤어요. 저는 (SM의) 영업이익이 세 배 정도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봐요. 그 이유가 있어요. 라이크기획이 없어지는 것 포함해서…. 12만 원 가격이 너무 낮은 것 같아요.]
하이브의 공개매수 기간이 아직 2주가량 남은 가운데, 원점으로 돌아간 인수전 결과는 더욱 미궁으로 빠져드는 모양샙니다.
YTN 차정윤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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